개발자의 주식 투자: 철학부터 자동화까지 (시리즈 안내)
개발자의 주식 투자 — 철학부터 자동화까지 (시리즈 안내)
왜 이 시리즈를 쓰는가
코인 자동매매 시리즈를 끝내고 나서, 나는 한동안 묘한 허전함에 시달렸다. 32,000%짜리 백테스트와 무너지는 모델들 사이를 오가며 4개월을 보낸 끝에,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의외로 단순했다. 빨리 벌려고 할수록 빨리 잃는다.
그래서 이번엔 정반대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변동성을 길들여 단기 수익을 짜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자산이 스스로 불어나게 하는 쪽. 투기가 아니라 축적(蓄積).
이 시리즈는 그 전향(轉向)의 기록이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처음엔 나도 흔한 실수를 다 했다. 고배당 상품에 혹했고, "이게 무슨 복리냐"며 의심했고, 차트만 보고 종목을 샀다. 이 글들은 그 시행착오를 하나씩 바로잡아가며 정리한 노트다.
그래서 1부(01~04)는 내가 투자를 다시 배우며 깨진 오해들을 다룬다. 복리가 정말 무엇인지, ETF로 코어를 어떻게 짜는지, 고배당·커버드콜의 달콤한 함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2부(05~07)에서는, 그 원리를 실제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로 옮긴 이야기를 한다. 내가 만든 주식 큐레이팅 시스템이 702개 종목을 매일 스크리닝하고, 재무제표와 뉴스를 LLM 에이전트가 분석하고, 이동평균선 정배열이 뜨면 텔레그램으로 나를 부르는 설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부한다.
결국 이 시리즈가 잇고 싶은 건 두 개의 세계다. "나는 왜 이렇게 투자하기로 했는가"(철학) 와 "그걸 어떻게 자동화했는가"(엔지니어링).
목차
📅 연재 일정 — 매주 월·목요일에 한 편씩 공개됩니다. 공개된 글은 발행일에 맞춰 링크가 열립니다.
1부 · 내가 다시 배운 투자의 원리
| 편 | 제목 | 한 줄 | 발행 예정 |
|---|---|---|---|
| 01 | 모으는 사람과 쓰는 사람 | 나는 어느 국면에 서 있는가 — 모든 결정의 출발점 | 2026-06-08 (월) |
| 02 | 복리의 진실: 배당이 안 나오는데 이게 복리야? | 내가 가장 오래 오해했던 것 | 2026-06-11 (목) |
| 03 | ETF로 코어 만들기 | 마음 편한 자동 적립의 뼈대를 세우다 | 2026-06-15 (월) |
| 04 | 커버드콜의 유혹 | 연 12% 분배율 앞에서 멈춰 선 이야기 | 2026-06-18 (목) |
2부 · 원리를 시스템으로 옮기다
| 편 | 제목 | 한 줄 | 발행 예정 |
|---|---|---|---|
| 05 | 종목은 어떻게 고르는가 — 큐레이팅 시스템 | 차트가 아니라 기업을 먼저 보기로 했다 | 2026-06-22 (월) |
| 06 | LLM 멀티 에이전트로 종목 분석 자동화 | 투자 회사의 팀 구조를 코드로 복제하다 | 2026-06-25 (목) |
| 07 | 실전 자동화: 702종목을 매일 돌리는 법 | 설계도와 production 사이의 균열들 | 2026-06-29 (월) |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쓰면서 내내 떠올린 독자는 이런 사람들이었다.
- 주식을 시작했지만 "감"이 아니라 원리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도 복리·배당·세금의 메커니즘이 헷갈리는 사람
- 투자 로직을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고 싶은 개발자
- LLM을 실제 의사결정 파이프라인에 어떻게 녹이는지 사례가 궁금한 사람
말하자면, 몇 달 전의 나 같은 사람.
한 가지 당부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목명, 지표, 시스템 판단은 모두 설명을 위한 예시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있다. 내가 만든 시스템이 "BUY_READY"를 띄워도, 방아쇠를 당기는 건 끝까지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만든 이유 또한 이 시리즈가 풀어갈 이야기다.
그럼, 내가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부터 시작하자. 나는 지금 모으는 사람인가, 쓰는 사람인가?
첫 편 「01 · 모으는 사람과 쓰는 사람」은 2026-06-08(월) 공개됩니다.